사는 날은
한 해를 보내며…
이학
2010. 12. 30. 18:05
한 해를 보내며…
일희일비의 날들을 걸어 걸어 12월 끝에 선 오늘
1월 1일 세웠던 계획, 이루지 못한 것들을 다음해로 미뤄야 하지만
후회는 없다.
왜? 또 하면 되니까.
안개에 가리워져 앞이 보이지 않던 날도 앞으로만 갔다.
가슴 저리는 날에도 저림을 삭히며, 내일을 희망했고
눈 앞에 핀 내일들을 품어 냈다.
어쩌면 아픈 날이 더 많았을지도 모를 2010년 서러워도, 기뻐도 놓아야 한다.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을 아리도록 사랑하며
다른 지금의 웃음을 더 사랑하고,
그 웃음을 만지며 가슴 벅차게 새해를 맞으리 …
2010년 12월 30일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