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詩 나룻터 2월 이학 2010. 2. 6. 23:39 2월 /오세영'벌써'라는 말이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벌써 2월,지나치지 말고 오늘은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어느덧 벙글고 있는꽃,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드러내 밝힌다.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문득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보여주는 달,'벌써'라는 말이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