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나를 만드는 냉정한 지혜中에서
프로이트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삶의 본능' 과 '죽음의 본능' 이 있다고 한다.
전자는 '에로스 본능' 이라고 불리며, 생명을 키우고 유지하고 존속시키는 것을 지향한다.
후자는 '파괴 본능' 으로 모든 것을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추구한다.
이러한 파괴 본능은 밖으로 향하면 폭력행위요, 안으로 향하면 자해, 자살행위가 된다.
이 두 개의 상반되는 본능의 다툼 속에서 인간은 살고, 병든다고 프로이트는 생각했다.
또한 일본의 한 철학자는 '분명히 '본능' 이라고까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생각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절실하게
이 인생이 싫어지는 요즘 겨울 나날 나 아직 이 인생을 사랑하여
죽고 싶기도 하고 죽고 싶지 않기도 하다라고 자신의 일기에 쓰고 있다.
옆에서 보면 인생을 달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철학자의 가슴속에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톨스토이도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의 2대 장편소설을 다 끝냈을 때,
심한 자살충동에 사로잡혀다고 [참회록]에서 고백하고 있다.
구태여 이런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우리는 조금 힘든 일이나, 분노가
생기는 일에 직면하게 되면 좌절하거나 죽고 싶은 심정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삶이란 죽음을 뿌리치는 것이라는 말을 쉽게 부정할 수없을 듯하다.
니체는 [흥겨운 지혜]에서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있어 뿐만 아니라
악하고 늙어가는 모든 것에 대해서 잔혹해지고 그것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강한 나를 만드는 냉정한 지혜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