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잊으라면

이학 2011. 8. 10. 16:01

잊으라면

 

하루가 길었던 오늘

하늘에선 비가 땅에선 꽃이 피었습니다.

 

잊으라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기억은 잡지 않으리.

 

잊으라면

버거운 아침을 걷어 올릴지라도 서럽지 않으리.

 

잊으라면

눈물 잔 가득 차올라도 설한 소름 만들지 않으리

 

내일도 비가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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